24절기

24/22 동지 12월22일

예그리나. 2021. 12. 20. 00:00

'동지' (冬至)

'동지'라는 말은 '겨울(冬)에 이르다(至)'는 뜻이다.

1년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그래서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날 날씨가 따뜻하면 다음해에 질병이 많고,

눈이 많이 오고 추우면 풍년이 들 것을 예상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 불렀다.

이는 '설에 버금가는 날'이라는 뜻이다.

동지가 드는 달인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고 불렀는데,

동지가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는 '중동지(中冬至)', 하순에는 '노동지(老冬至)'라고 달리 불렀다.

 

애동지에는 팥죽 대신 팥 시루떡을 쪄서 먹었는데

요즘은 가리지 않고 팥죽을 먹습니다.

 

팥죽을 쑤면 먼저 사당에 차례를 지낸 다음 방과 장독,

헛간에 한 그릇씩 떠다 놓고,

"고수레!"하면서 대문이나 벽에다 죽을 뿌립니다.

 

붉은 팥죽으로 악귀를 쫓는 의식이지만

한편으론 겨울에 먹을 것이 부족한 짐승들을 배려한 것입니다.

그런 다음 식구들이 팥죽을 먹는데 마음을 깨끗이 하고,

새해를 맞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동지에는 동짓팥죽을 끓여 먹는 것이 고려 때 이후의 오랜 관습인데,

옛날 중국 요순 시대에 살았던 공공씨(共工氏)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어려서부터 팥을 무서워했다.

 

그 아이가 동지에 죽어 전염병을 옮기는 귀신이 되었는데,

살아 있을 때 팥을 두려워했다는 것을 기억한 사람들이

동짓날 팥죽을 쑤어 이 귀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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