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24/23 소한 1월 5일

예그리나. 2022. 1. 4. 00:00

소 한

'소한'이라는 이름은 '작은 추위' '작은(小) 추위(寒)'라는 뜻인데,

날씨는 맑으나 기온은 가장 낮아지는 때로,

'큰 추위'라는 이름의 다음 절기인 '대한'보다 이 날이 더 춥다.

 

소한 이후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는데,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中候)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꿩이 울음을 운다고 기록되어 있다.

 

 

소한 무렵은 정초한파(正初寒波)라고 하여

날씨가 가장 추운 때이다 보니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든가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 는 옛말이 있다.

이 추위를 이겨내는 것을 역경을 극복하는 의미로 보아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는 말도 생겼다.

 

추운 겨울인 소한(小寒)에는 가래떡을 뽑아

떡국을 먹거나

불에 구워먹는 간식으로도 먹었다고 합니다

 

 

 

소한

이때쯤에는 눈도 많이 옵니다. "눈은 보리 이불이다",

"사람이 보지 못하는 사이에 눈이 내리면 풍년 든다",

"함박눈 내리면 풍년 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옛사람들은 눈과 풍년의 상관 관계를 믿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첫눈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린다",

"장사 지낼 때 눈 오면 좋다",

"첫눈에 넘어지면 재수 좋다"라며 눈을 좋은 조짐으로 보았지요.

 

예전에 우리는

겨울엔 쌀밥을 먹고, 여름엔 보리밥을 먹었습니다.

우리 겨레의 슬기로움 때문입니다.

 

여름 내내 따가운 햇볕을 받아 익은 쌀은 음기가 많은 겨울에 먹는 것이 제격이고,

추운 겨울바람을 버티고 자라난 보리는 양기가 많은 여름에 먹어야 음기보강에 좋다는 것을

그 옛날부터 우리 겨레는 알았던 것이지요.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삶의 추위를 이겨내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는 따뜻한 발걸음이

봄을 향하여 달려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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