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구절초

예그리나. 2021. 10. 27. 00:00

서서울호수공원의 구절초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꽃

가을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구절초" 입니다.

서서울 호수공원

몬드리안정원에 핀 구철초

 

흔히 들국화로 통칭되는 국화과의 많은 가을꽃 중에
구절초는 정갈하고 고결해 보이는 순백의 꽃빛과
맑고 그윽한 향기로 보는 이의 마음을

환히 밝혀주는 꽃입니다.

 

선모초(仙母草)라고도 불리는 이꽃은
오월 단오에 다섯 마디가 자라고 아홉 마디가 자라는

음력 9월 9일에 꺾어야 약효가 좋다하여 구절초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집니다.


꽃말처럼 구절초는 '어머니의 사랑'이 담뿍

담긴 꽃입니다. 어린 시절 나의 어머니는 가을이 되면
들녘에 피어나는 구절초를 꽃과 잎이 달린 채로

꺾어다 엮어서 추녀 그늘에 매달아

말렸습니다.

 

구절초엔 여자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효가 있어몸이 찬 여자에게 좋은

약초이기도 한 때문입니다.

 

꽃은 꽃봉오리때 따서 말려서 차로 마십니다

​구절초는 말려서 베개 속에 넣으면 두통이나 탈모에 효과가 있고,

머리칼이 희게 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합니다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고
차가 되고 약재가 되어 우리의 몸을 치유해주는 구절초는
선녀의 마음 같은 어머니의 사랑이 담뿍 담긴
우리의 꽃입니다.

 

서서울호수공원의 몬드리안 정원
서서울호수공원 문화데크 광장
호수안에 설치된 41개의 소리분수

구절초의 전설

 

옛날에 시집온 한 여인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온갖 방법을 다하여 아이를 가지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하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실망과 근심에 가득한 여인에게 어느

스님이 찾아와 한 사찰을 일러 주며 거기에  가서

치성을 드리라고 했다.

사찰에 도착을 한 여인은 지극정성으로

치성을 드리면서 사찰 내에 있는 약수로 밥을 해 먹고,

또한 사찰주변에 활짝 핀 구절초를 달인

차를 마시면서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여인의 지극정성으로 올리는 치성에

하늘도 감동을 하였는지,

이 여인은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이 소문에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전국

곳곳의 아이를 가지지 못하던 여인들이 이 사찰로 왔다.

여인들은 약수에 밥을 해 먹으며 구절초를

달인 차를 마시고 역시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구절초를 선모초

(仙母草) 라고도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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