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라도 하듯 제법 세찬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어느날
서울 걷기좋은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을 찾아 나선다
비록 오늘은 차가운 날씨이기는 하지만
평소에는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로 부터 붐비던 공원길은 텅~비어 있었고
그나마 가끔씩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마져도
거리두기를 하며 걷는 모습들이 외로워 보일 뿐 이였다
아마도... 쌀쌀한 날씨보다는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
왠지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하기만 했다
월드컵 평화의공원을 수호하고 있는
수 많은 장승들은 추위도 모른체
종종 걸음을 걷고 있는 나를 반기듯 바라보는것 같았다
~예그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