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

예그리나. 2021. 4. 23. 00:00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

교동도는 강화도에 속하여 있고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 부속섬이지만 원래는 황해도 연백군이었다고 한다.

6·25때 피난처로 일시 이주했던 연백 사람들이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망향의 애절함이 담긴 섬이다.

 

교동도는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으로

관할부대의 차랑출입증을 받아 3.44km의 교동대교를 지나야 갈 수 있는섬입니다

 

교동대교를 지나면, 

이제는 연꽃과 낚시터로도 유명한 고구저수지를 지나갑니다

 

제비는 

남과 북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고향 연백의 소식을 전해주었으면 하는 

실향민들의 애정어린 마음에서 

제비를 보호하고 곳곳에 제비의 그림과 조형물들이 많은곳이기도 하다

 

‘대룡시장'은 교동도의 중심이지요

한국전쟁으로 피난온 실향민들이 고향 연백군을 생각하며 ‘연백시장’의 모습으로 만든 시장이다.

“금방 돌아가겠지” 라는 생각에 튼튼하게 짓지도 않은 건물들로 세워진 시장은

함석판과 흩어진 목재들로 세운 것들이다.

 

그러나 그동안 세월은 흐르고 흘러갔건만

지금까지도 고향땅을 밟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르신들의 한이 서리고,

남은 사람들의 생계유지가 된 시장이다.

 

대룡시장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망향의 애절함을 담은 60년대의 풍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때는 제법 번성한 상업지역이었지만

실향민 1세대 어른들은 다 돌아가시고

인구도 현저히 줄어든 지금 시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2~3세대 후손이다.

 

대룡시장에서 유명했던 교동이발관...

지금은 이발사님의 건강상 이유로 아쉽게도 이발업이 폐업되었다고 하네요

마침 그자리에서 분식업을 하고 있어서 잔치국수와 김밥으로 요기를...  

 

옛날 대통령들의 선거 포스터가... 

 

시간이 멈춘곳 같은 다방에는 손님들의 메모지가 벽과 천장에까지 붙여져 있었다

 

한국전쟁당시 실향민들의 애정서린 교동도

대룡시장은 입구는 다른 시장과 다를게 없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시간이 멈춰버린 공간에 온 듯합니다.

 

옛 추억을 헤아리면

나이든 증거라고 하겠지만 돌아보면

옛 시절이 좋았다는 것엔 공감 또 공감을 합니다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어린시절 옛시절로 돌아가고픈 소망은 너나없이 똑같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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