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24/15 백로 9월7일

예그리나. 2021. 9. 6. 00:00

백로(白露)

백로(白露)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시기

이 시기의 날씨는 선선하면서도 한기가 돌며

푸른 가을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일조량이 많은 편이라 곡식이 무르익는 시기에요.

백로입기일(白露入氣日)로부터 추분까지의 시기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그 특징을 말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中候)에는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하였다.

옛 어른들은 편지 첫머리에

"포도순절(葡萄旬節)에 기체만강하시고" 하는 구절을 잘 썼는데,

백로에서 추석까지 시절을 포도순절이라 했지요.

주렁주렁 달린 포도알은 다산(多産)의 상징이고,

조선 백자에 포도 무늬가 많은 것도 역시 같은 뜻입니다.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때이지만

산모퉁이에는 가을 하늘이 언뜻언뜻 보이기 시작합니다.

풍성한 오곡백과를 만들기 위한 땡볕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늦 더위의 기승을 이겨내면 어떨까요?

 

선선해진 날씨와 흰 이슬이 맺히는

절기 '백로'를 맞이하며

하루아침에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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