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處暑) 처서(處暑)는 24절기 가운데 열넷째 절기로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만큼 여름은 가고 본격적으로 가을 기운이 자리 잡는 때입니다. 처서라는 한자를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라는 뜻이 되지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 무렵에 부인들은 여름 동안 장마에 눅눅해진 옷을 말리고, 선비들은 책을 말렸다고 하지요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비'라고 하는데, "처서비 십 리에 천 석 감한다"라고 하거나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서비가 내리지 않아 풍년이 되길 빌어봅니다. 처서가 되면 기승을 부리던 여름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선선해지면 "처서가 지나면 모기입도 삐뚤어 진다"라고 합니다